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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파고 더 무비 풀 다큐멘터리
대한민국 1위 인터넷 바둑사이트! 타이젬!
www.tygem.com
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개발자가 추천하는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.
내용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 기사의 대결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였다. 알파고의 탄생, 대국을 진행하면서 이세돌과 개발진이 느낀 점을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이었다.
나는 어렸을 때 바둑을 배웠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마추어 2단 자격증을 취득했다.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며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고 그래서 바둑과 인공지능, 양쪽 모두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다큐멘터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.
사실 이 때의 충격이 아직 생생하다.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이 바둑 대결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했다. 바둑을 조금만 배운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. 왜냐하면 예전부터 누구나 대국 사이트에서 인공지능과 대결을 해볼 수 있는데 정말 그 실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. 마치 게임에서 엉성한 봇의 실력과 같았다.
그러나 이제와서 생각하면 알 수 있다. 알파고는 사이트에 있는 인공지능과는 원리가 다른 딥러닝이고 그래서 이전에 경험했던 인공지능과 같은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.
다큐멘터리에서는 알파고의 위대함이나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. 바둑계의 최정상에 있는 이세돌이 인공지능의 기술력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결국 인정하게 되는 과정. 그 과정에서 겪는 상실, 슬픔, 고뇌. 또 인정하고 나서의 성장. 나는 아마도 이 일련의 과정이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해서 보편화되었을 때 인류가 겪을 성장 과정을 미리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
내가 컴퓨터 분야를 진로로 삼은 계기는 사실 이 대결에서부터였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. 당시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고, 나는 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했다.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었다. 어떤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때 적어도 그 기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다고. 더 나아가서 그 기술을 나도 활용하고 싶다고 말이다.
아마 이 작은 열망이 꿈이 없던 내가 프로그램을 배우게 만든 계기가 아닌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.
인공지능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?
확실한건 인공지능은 이세돌과의 2번째 대국에서 보여줬던 창의적인 수처럼 바둑뿐만 아니라 다른 수 많은 영역에서도 인간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줄 날이 온다는 사실이다. 그 결과 세상이 변화하게 되면 내가 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있기를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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